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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정신건강칼럼 2010-08-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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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335회 작성일 2010-08-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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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술과 중독
 
                                                        
                                                                         성모마음정신과 원장 이정국
 
 ‘살아간다는 것’과 술
 덥다. 정말 덥다. 우리나라 기후가 바뀌어 아열대 기후가 되어간다는 최근의 보도들이 실감이 나는 나날들이다. 이렇게 더운 여름날 시원한 맥주 한잔은 무더위는 물론 낮 동안의 피로와 긴장, 걱정도 날려버릴 수 있는 청량제가 되기도 한다. 비록 다음날 더 많은 피로와 숙취를 가져다준다 하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여름철 음주는 다른 계절에 비해 조심해야 할 몇 가지 사실이 있다.


 첫째, 같은 음주량이어도 더 빨리 취할 수 있다.
더운 날씨로 말초 혈관이 확장되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음주는 몸의 탈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취기도 빨리 오르며, 몸 안의 미네랄, 전해질에 불균형이 오기가 쉽다.


 둘째, 더운 날씨로 심장이나 간 등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평소보다 적은 음주량도 이들 장기는 부담을 크게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고혈압, 당뇨, 통풍 환자에서 여름철 음주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셋째, 여름철 음주는 사고와의 관련이 높다.
음주운전이 겨울철만이 아니라 여름에도 빈번하다는 통계청 보고가 있을 만큼 물놀이 사고도 음주 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물놀이 사망의 50% 이상은 음주와 관련이 있다. 특히 음주 후 수영은 그 자체로도 위험 할 뿐만 아니라 심장마비, 저체온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날씨도 더운데, 맥주 한잔 시원하게 마시는 것 가지고, 왜 이리 호들갑을 떠느냐고 할지 모르겠다. 맞는 말이다. 시원한 맥주 한잔은 사실 손해보다는 이익이 더 많을 수 있다. 그 한잔이 석 잔, 넉 잔이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술의 부정적 효과’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금언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술이다.  과했을 +05때 술은 우리의 친구라는 자리를 떠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키는 말썽꾼으로 전락한다.  술로 인한 폭력, 술로 인한 업무의 차질, 술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 더 나아가서는 술로 인한 우발적인 범죄 등등 아마도 이러한 문제를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가정이 별로 없을 만큼 술은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우리들의 삶을 뒤흔드는 무서운 존재로 변모하는 것이다


‘술과 알콜중독’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기분을 좋게 한다. 어색한 회식자리의 분위기를 띄우기도 하고 내성적인 사람을 달변가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알코올을 과량으로 복용하면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하여 평형감각이 없어지고 언어구사능력, 사고능력, 충동조절능력, 현실 판단 능력의 손상을 가져와서 교통사고, 폭력 심지어는 방화, 살인 등의 형사범죄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장기간 술을 마시다가 보면 어느 샌가 술이 없으면 안되는, 거의 매일 술에 쩔어서 사는 ‘알코올중독’상태에 이르게 된다.



‘알콜중독에 이르는 과정’
 ‘알코올중독’ 상태가 되는 과정에서 술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경험하는데 우선은 술 때문에 업무능력에 지장을 받고 직장에 자주 결근하거나 지각하는 등의 문제로 직장에서 눈총을 받거나 심지어 직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술을 마시고 함부로 내뱉은 말이나 과격한 행동 때문에 주변사람들 특히 가족들과 심한 갈등이 생겨서 부부관계나 가족관계가 황폐해진다. 이런 문제들을 경험하면서 몇 번이고 술을 끊을 결심을 하고 또 그 중 몇 번은 성공을 해서 몇 달씩 술을 안마셔보기도 하지만 술을 안마시고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다 어울려서 술 한잔 마시기 시작하면 어느새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 있다. 그러다 보면 술을 끊으려는 시도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술로 인해 생긴 갈등을 술로 잊으려는 단계가 되어간다. 스트레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또 술을 마시는, 술과 스트레스의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드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의학적으로 ‘알코올의존’이라 부르는 흔히 말하는 ‘알코올 중독’의 단계이다.
이정도 단계에서 주위의 질책이나 충고로 술을 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술로 인해서 뇌가 바뀌어 소위 ‘알코올 의존성 뇌’의 상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술을 자신의 의지로 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시기에는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안마시게 되면 잠을 잘 못자고 손이 떨리거나 땀이 나고 혈압이 오르는 등의 금단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이 뇌가 ‘알코올 중독성 뇌’로 바뀌었다는 증거인 셈이다.



‘알콜 중독으로부터의 해방’
 그럼 이런 지경이 되면, 아니면 이런 지경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너무 진부한 답변일 수 있지만 ‘전문가와 상의하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 술이 주는 폐해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여러 전문가들이 술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정신과의원이나 병원, 보건소나 정신보건센터, 사회복지관 등 주변에 있는 전문기관들을 이용해보자.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포기하고 지내기에는 술이, 알코올 중독이 주는 피해는 너무나 크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또 스스로 노력한다면 술 문제에서 해방되어 건전한 사회인으로, 예전에 자신이 꿈꾸던 삶으로 돌아갈 기회가 아직은 남아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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